CATIA · 기초 설정
카티아(CATIA V5)를 처음 열면 오토캐드나 인벤터와는 꽤 다른 화면 구성에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디서 명령어를 입력하는지, 마우스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조차 헷갈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 화면에서 도대체 뭘 눌러야 하는 거지?”
이 글에서는 카티아를 처음 다루는 분들이 가장 먼저 알아두어야 할 화면 구성 이해, 마우스 조작법, 그리고 작업 전 필수 옵션 설정을 정리했습니다.
1. 카티아 V5 화면 구성 이해
카티아 V5 화면은 크게 네 개 영역으로 나뉩니다. 각 요소의 역할을 먼저 파악해 두면 이후 작업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 스펙 트리 (Specification Tree)
화면 왼쪽에 위치한 모델 히스토리 정보 창입니다. 스케치, 피처(feature), 바디(Body) 등 모든 작업 이력이 트리 형태로 쌓이며, 여기서 각 단계로 되돌아가 수정이 가능합니다. F3 키로 숨기거나 다시 표시할 수 있습니다. - 컴파스 (Compass)
화면 오른쪽 상단에 있는 3D 방향 지시기입니다. 마우스로 드래그하면 뷰를 회전/이동하는 데 활용할 수 있고, 작업 축의 기준 방향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때 씁니다. - 도구 모음 (Toolbar)
상단과 오른쪽 영역에 현재 워크벤치(작업 환경)에 맞는 명령 아이콘들이 표시됩니다. 워크벤치가 바뀌면 아이콘도 교체됩니다. - 3D 뷰포트
모델을 보여주는 메인 작업 영역입니다. 마우스 조작만으로 뷰를 제어합니다.
2. 카티아 마우스 조작법 — 오토캐드와 다른 점
카티아를 처음 쓰는 분들이 가장 먼저 막히는 부분이 마우스 조작법입니다. 다른 캐드와 달리 마우스 가운데(휠) 버튼을 누른 채 조작하는 방식이 기본입니다.
| 동작 | 마우스 조작 |
|---|---|
| 화면 이동 (Pan) | 가운데 버튼(휠) 누른 채 드래그 |
| 회전 (Rotate) | 가운데 버튼 누른 상태에서 오른쪽 버튼 추가로 누르고 드래그 |
| 확대/축소 (Zoom) | 가운데 버튼 누른 상태에서 오른쪽 버튼 클릭 후 위/아래로 이동 |
| 전체 보기 (Fit All) | View 메뉴 → Fit All In (단축키: V 후 F) |
처음에는 회전과 줌이 따로따로 느껴져 불편하지만, 이틀 정도 쓰면 자연스럽게 손에 익습니다. 급하게 외우려 하지 말고 자주 쓰면서 체득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3. 작업 전 필수 옵션 설정 (Tools → Options)
카티아를 설치한 직후에는 반드시 몇 가지 옵션을 손봐야 이후 작업 시 불편함이 없습니다. 상단 메뉴에서 Tools → Options를 클릭합니다.
- 단위계 설정 (mm)
General → Parameters and Measure → Units 탭에서 길이 단위를 Millimeter(mm)로 설정합니다. 기본값이 mm가 아닌 경우 모든 수치 입력에서 오차가 생길 수 있으니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배경색 변경
General → Display → Visualization 탭에서 배경을 단색 흰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기본 파란색 그라디언트 배경은 장시간 작업 시 눈이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 성능 설정
General → Display → Performance 탭에서 곡면 및 엣지 표현 품질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PC 사양이 낮다면 3D Accuracy 값을 높여(정밀도를 낮춰) 뷰 성능을 올릴 수 있습니다.
카티아 V5에는 Tools → Options → General → Data Save에서 설정하는 자동 백업 기능이 있습니다. 기본값은 30분 간격으로 활성화되어 있으며, 비정상 종료 후 재시작 시 “Warm Start” 팝업으로 복구를 시도합니다.
그러나 이 기능을 맹목적으로 신뢰하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복구 시점은 마지막 자동 백업 기준이라 그 이후 작업분은 그대로 날아가고, 정상 작업 중 Warm Start 팝업이 뜰 때 실수로 “Yes”를 누르면 작업이 백업 시점으로 강제 롤백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결국 Ctrl + S를 수시로 눌러 직접 저장하는 습관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4. 워크벤치(Workbench) 전환 개념 이해
카티아는 작업 목적에 따라 화면 구성과 메뉴 전체가 바뀌는 워크벤치(Workbench) 개념으로 동작합니다. 처음에는 여러 워크벤치가 있어 혼란스럽게 느껴지지만, 실무에서 주로 쓰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 Sketcher
2D 스케치를 그리는 환경. Part Design 안에서 스케치 명령 실행 시 자동 진입합니다. - Part Design
단품(Part) 3D 모델을 만드는 환경. 솔리드 모델링의 핵심입니다. - Assembly Design
여러 파트를 조립하는 어셈블리 환경입니다.
워크벤치 전환은 상단 메뉴 Start → Mechanical Design에서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거나, 파일을 열 때 자동으로 해당 워크벤치로 진입합니다.
마치며
카티아 V5는 처음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화면 구성과 마우스 조작법, 그리고 기본 옵션 설정을 한 번 정리해 두면 이후 작업이 빠르게 익숙해집니다.
특히 자동 저장을 맹신하지 말고 Ctrl + S를 수시로 누르는 습관은 실무에서 데이터 손실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니 반드시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카티아 모델링의 출발점인 스케처(Sketcher) 기초와 구속 조건 사용법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